뉴스&칼럼

 
작성일 : 05-04-07 10:46
잡동사니 싹 치우고 빈방 문 열어둬라
 글쓴이 : 관리자 (211.♡.136.241)
조회 : 4,559  

건강·행운·돈·출세 몰고오는 ‘풍수 인테리어’ 
잡동사니 싹 치우고 빈방 문 열어둬라 
 
 시사저널 오윤현 기자 noma@sisapress.com
 2004년 04월 13일
 
 
세상을 살다보면 종종 믿기지 않는 일을 겪는다. 생활 풍수 전문가 이상인씨(50)도 그랬다. 며칠 전 그는 한 재벌 그룹 비서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룹 회장이 그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전갈이었다. 그룹 회장실에 도착할 때까지도 그는 그 유명한 사람이 자기를 찾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런데 회장을 만난 뒤 모든 의문이 풀렸다. 회장은 그를 보자마자 협력업체(수천 개)와 마찰이 잦은데, 혹시 풍수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며 사무실을 한번 점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씨는 사무실을 찬찬히 살폈다. 그리고 거슬리는 그림 하나를 찾아냈다. 벽에 걸린 산수화였다. 그림은 나무들을 표현했는데 하나같이 기이했다. 이파리는 없고 가지만 빽빽했던 것이다.
 
또 하나 심기를 건드리는 부분이 있었다. 날카롭게 각이 진 책상의 모서리였다. 책상에서 눈을 뗀 뒤 이씨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볼썽사나운 산수화를 떼고 좌측에는 청룡을 상징하는 소나무 사진을 걸고, 우측에는 백호를 상징하는 (백두대간) 산맥 사진을 거십시오. 그리고 책상을 돌려 날카로운 모서리가 보이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로부터 며칠 뒤 이씨는 회장 비서실로부터 회장의 심기가 아주 편안해지고, 기운이 비교적 좋아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아직도 생활 풍수를 미신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그 회장처럼 덕을 보는 사람도 많다”라고 말했다. 과장이 아니다. 요즘 생활 풍수를 이용해 ‘발복(福)’하는 사람과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ㅎ건설은 최근 서울 도심에 지은 아파트에 전착후관(前窄後寬) 개념을 적용했다. 전착후관이란 ‘앞은 좁고, 뒤는 트여야 한다’는 풍수 개념이다. 따라서 이 아파트에 들어서면 집이 좁은 듯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눈앞이 훤해진다. 부엌 가구와 인테리어 가구를 생산하는 ㅎ사는 최근 기둥을 세 가닥으로 꼬아 만든 스탠드 제조를 중단했다. 풍수 전문가로부터 비비 꼬인 가구가 사용자의 기를 흐트린다는 지적을 받고 나서였다.

세계 3대 도배지 생산업체로 꼽히는 대동벽지는 최근 생활 풍수 원리를 적용한 벽지를 개발해 냈다. 대동벽지 양인식 차장(마케팅부)은 “웰빙 바람을 타고 친환경 자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풍수 도배지는 그들의 요구에 어울릴 만한 창조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풍수 개념을 어떻게 도배지에 적용한 것일까.
 
풍수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람은 사주에 따라 부족하거나 과한 오행(木火土金水)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부족한 오행 에너지는 주거 공간의 색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보완할 수 있다. 예컨대 이 아무개씨의 사주가 木(0) 火(2) 土(2) 金(1) 水(3)로 나왔다고 치자. 그러면 이씨는 목(木) 성분이 부족한 사람이다. 따라서 이씨는 자기 방이나 거실에 목(木)에 해당하는 녹색 계통의 마감재를 선택하면 기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다. 화가 부족한 사람은 적색, 토가 부족한 사람은 황색, 금이 부족한 사람은 백색, 수가 부족한 사람은 흑색을 보완하면 된다.

이처럼 생활 풍수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또 돈 많은 사람이나 기업의 전유물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조금만 공부하고 믿고 따른다면 누구나 발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믿고 안 믿고는 각 개인과 가정의 자유다. 그러나 남향집을 선호하고 동향집을 멀리하는 것처럼 풍수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주 만물에 기가 있으며, 이를 조절해 위험이나 해악을 방지한다는 믿음을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나친 집착과 기대는 금물이다.

풍수 전문가들이 권하는 생활 풍수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과학적이다. 특히 오랫동안 생활 풍수를 연구해온 <행운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 저자 이상인씨와 <생기가 샘솟는 집> 저자 정동근씨(태흥디자인 대표)가 내놓는 방안은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그들이 주장하는 생활 풍수 내용을 간단히 주장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침대 밑, 베란다, 서랍, 거실 등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잡동사니를 말끔히 정리한다. 지나치게 커다란 가구나 어지러운 물건들은 기의 흐름을 방해해 그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조절하기 위해 빈방의 문도 가끔 열어둔다. 쓰지 않는 빈방에는 탁한 기가 정체되어 있기 쉽고, 그 결과 가족에게 우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행복이 들어오는 입구 노릇을 하는 현관도 항상 깨끗이 치운다. 붉은 꽃, 유리로 만든 꽃, 소리 나는 종 등을 배치하면 행운을 얻는다. 또 현관 왼쪽에 거울을 걸면 금전운이 상승하고, 오른쪽에 걸면 출세운과 교제운이 상승한다. 현관에 가장이 그린 그림이나 직접 만든 장식품 등을 걸어두면 출세운이 따른다. 현관을 매일 쓸고 물청소를 해도 집안 전체에 행운이 따른다.

이상적인 거실은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곳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 집이라면 남쪽 창 앞에 키 큰 관엽 식물을 두고 동쪽에 소리 나는 시계를 건다. 산이 그려진 그림을 거실에 걸어두면 증권이나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어 금전운과 재산운이 트인다. 소파 옆에 키 큰 스탠드를 세워두면 가족 불화를 예방할 수 있고, 가장의 사회 활동과 건강에 긍정 효과가 나타난다.

공부방은 다른 곳과 달리 색채가 중요하다. 공부방의 분위기를 파악하려면 사진을 찍어본다. 사진에서 흰 벽이 분홍빛을 띠면 따뜻한 기운이 있고, 파란빛이 돌면 차가운 기운이 승하다. 좋은 공부방은 분홍빛이 도는 방이다.공부방은 현관에서 보았을 때 왼쪽에 있는 것이 좋다. 늦잠을 자는 아이는 공부방을 동쪽으로 옮기면 버릇을 고칠 수 있다. 동쪽에 창문이 있는 공부방도 효과적이다. 책상의 위치는 방문을 등지지 않도록 한다. 아이가 편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방의 북동쪽에 키를 걸어두면 잡념이 없어지고, 정서가 안정된다. 반면 거실의 남동쪽 방향(재물 자리)에 키를 걸어두면 살림이 넉넉해진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식구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면 주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방 구조가 복잡하고 정리가 안된 물건이 어지럽게 널려 있으면 식구들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달력이나 일정표를 부엌에 둘 때는 북쪽에 걸어둔다. 남쪽에 거는 것은 안 거는 것만 못하다. 싱크대에 식칼이나 과도 등을 꺼내놓고 있으면 돈과 관련된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수저와 포크같이 쇠로 된 것들을 아무렇게나 관리하면 대인 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손님이 줄어든다.

‘숨겨진 화살’을 차단하는 것도 기를 상승시키는 비결이다. 자주 활동하는 공간에서 불쾌감이나 찜찜한 기분이 든다면 주위를 둘러보라. 혹시 주변 아파트의 뾰족한 모서리나 집안의 책상 모서리가 당신을 겨누고 있지 않은가. 이같이 숨겨진 화살은 거주자의 기운을 떨어뜨리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결 방법은 단 하나다. 차단물을 설치하는 것이다. 외부의 아파트 모서리나 바깥의 안 좋은 풍경은 화분이나 관목으로 방어한다. 금속으로 된 모서리는 물이 가득한 꽃병으로 방어한다.
 
 
 

 
 

 


국화 05-04-13 14:37
 221.♡.158.158 답변 삭제  
  안녕하세요?
 동부방이나 거실에 키 를 걸어두라고 하셨는데 키 란 어느것을 뜻하는건지...보통 열쇠를 말하는건가요.
정동근 05-04-13 23:35
 211.♡.136.241 답변 삭제  
  키는 곡식에 섞인 이물질을 골라내는 '키'를 말합니다.
국화 05-04-15 15:17
 221.♡.158.158 답변 삭제  
  감사 합니다.